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주가폭락 사태 이제 등장인물들 윤곽은 다 나온 것 같아요. 여기에는 큰손 투자자들이 등장하는데요, 사회부 김성진 차장과 한 눈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. <br> <br>질문1) 라덕연 대표가 이 사태의 시작인 건 분명한데, 논란을 키운 핵심 인물로 아난티 이중명 회장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핵심 투자자이자 파트너, 그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입니다. <br> <br>라덕연 대표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회장과의 인연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<br>[라덕연 / 호안 대표(지난달 29일)] <br>"아난티 회장님은 제가 투자해준 회사에 물려있던 분이에요. 이 물린 돈을 제가 빼드린 사이에요. 너 돈 버는 거 나도 좀 알려줘 그래서 제가 종목 몇 개 알려줬어요. 아난티 회장님도 그 주변 분들도 제가 알려준 종목으로 돈을 많이 벌었어요." <br><br>단순 투자자처럼 보이는데 문제는 인터뷰에도 나왔듯이 이중명 회장이 다른 사람에게도 투자를 권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라 대표는 자기를 보고 투자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피해 투자자들은 이중명 회장을 보고 투자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이 회장은 현재 남해의 한 학교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해 초 라덕연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는 등 단순 투자자 관계 이상인 점도 이런 의구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.<br> <br>질문2) 아난티 회장이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다들 믿고 투자를 한 건가요? <br><br>이 전 회장은 올해 나이가 여든으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남해와 부산의 리조트 사업으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. <br> <br>금강산 리조트와 골프장 사업도 진행하며 정관계뿐 아니라 대북사업과 체육계에서도 마당발로 통합니다. <br> <br>여기에 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이었던 장모 씨도 등장합니다. <br> <br>이중명 회장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투자자들과 라 대표를 연결시켜주고 CFD 차액결제거래 계좌까지 트게 한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의사, 변호사, 기업인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 투자자 더 나올 수 있어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.<br><br>아난티 측은 이중명 전 회장에 대해 주식도 모르고, 돈은 다 잃고, 평범한 노인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렇지 않은 정황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질문3) 여기서 논란을 더 키운게 연예인 임창정 씨인거죠? <br><br>지난해 말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라 대표가 VIP 투자자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는데, 참석자였던 임창정 씨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. <br><br>[임창정 / 가수 (2022년 12월)] <br>"저 XX한테 돈을 맡겨. 이게 종교야. 너 잘하고 있어.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.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." <br><br>임창정 씨도 라 대표와 연예기획사, 골프 사업 등에 지분관계로 엮여 있다보니 투자자인 동시에 파트너이기도 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질문4) 라덕연 대표가 시작했고, 이중명 임창정 등이 키웠고, 그런데 정작 이득을 본 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인 거죠? <br><br>먼저 작전을 걸었던 다우데이타 주가 차트부터 보시죠. <br> <br>자신이 다 설계하고 밥상까지 차렸지만 정작 마지막에 이득을 본 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이라는게 라덕연 대표의 주장입니다.<br> <br>자신은 주가를 띄워야 했고 김 회장은 증여와 상속을 위해 주가를 떨어뜨려야 했던 창과 방패였다는 겁니다. <br> <br>주식이 싸면 쌀 수도록 아들에게 넘길 지분의 세금 부담도 줄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김 회장이 고점에서 팔아 605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고 주가도 원래대도 되돌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게 라 대표 주장입니다. <br> <br>질문5) 김익래 회장, 어제 600억 사회 환원을 발표했어요, 의도가 뭘까요? <br><br>아들에게 물려준 주식 일부에 대한 증여세 납부를 위한 예정된 매도였다는게 그간 키움의 해명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증여세 200억 원보다 무려 3배나 많은 600억 원의 수익을 챙긴데다 주가가 뛰기 전에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가시지 않는 겁니다. <br><br>[김익래 / 다우키움 회장] <br>"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." <br><br>김 회장이 내부 정보 이용 같은 불법이 드러날 경우 대주주 적격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. <br> <br>이원석 검찰총장이 주가 조작 세력과 이득을 본 세력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으니 도의적 책임과는 무관하게 검찰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.
